한삼덩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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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노란 꽃, 한삼덩굴 사이로 고개를 내밀다(8/27-10/5)
여름날 애기똥풀 노란꽃을 사진찍기는 올해가 처음인 듯합니다. 애기똥풀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지만 항상 봄에만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는 애기똥풀 노란꽃이 여름날 피어 있는 모습에 눈길을 주게 됩니다. 한삼덩굴이 너무 거센 기세로 여름날 하천가를 녹색으로 뒤덮은 상황에서 애기똥풀의 노란꽃이 더 눈에 띤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기똥풀 꽃은 꽃잎이 4장으로 가지끝에서 피어납니다. 애기똥풀은 꽃만큼이나 잎도 사랑스럽지요. 애기똥풀의 길쭉한 열매도 보이네요. 10월초에도 애기똥풀 노란꽃은 여전히 하천가에서 존재감을 내보입니다.
2021.10.06 -
한삼덩굴(환삼덩굴) 수꽃과 암꽃, 맹렬히 피어나다
생존력이 탁월한 풀, 한삼덩굴. 8월 중순 한삼덩굴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삼덩굴의 꽃은 대개 7-9월에 핀다고 하지요. 올여름 한삼덩굴이 하천가를 거의 뒤덮다싶이 했기에 꽃구경도 실컷 할 수 있었지요. 한삼덩굴의 수꽃은 황록색이고 암꽃은 자갈색이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삼덩굴의 수꽃은 황록색이 맞지만 붉은 빛을 띠는 것도 있습니다. 한삼덩굴 수꽃은 원추화서(꼬깔꽃차례)입니다. 한삼덩굴을 여러 이유로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한삼덩굴은 벌, 나비, 새들에게 필요한 식량자원을 제공하지요. 올해 유달리 한삼덩굴이 번성해서 그토록 네발나비도 많이 날았던 것 같습니다. 한삼덩굴에 알을 놓고 한삼덩굴 꽃에서 꿀을 빠는 네발나비에게는 천국이 열린 것이지요. 한삼덩굴 암꽃은 총상화서(이삭꽃차례)입니다. 그런데..
2021.09.21 -
한삼덩굴, 8월 하천가를 뒤덮다
거의 40일만에 하천가 산책길에 올랐을 때 내 눈에 바로 들어온 것은 한삼덩굴(환삼덩굴). 한삼덩굴은 줄기를 길쪽으로도 슬금슬금 뻗고 있었지요. 연두빛의 어린 한삼덩굴의 잎이 귀엽긴 하네요. 삼각형 잎을 가진 며느리배꼽과 뒤엉겨 있기도 하네요. 한삼덩굴도 며느리배꼽도 모두 유해식물이라면서 하천관리하시는 분들이 매번 뽑고 끊고... 하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하천가를 한삼덩굴이 지배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삼덩굴을 제거한다면서 땅을 뒤집어 엎고 흙바닥을 갈아내더니... 도대체 무얼 하신 것인지...? 한삼덩굴이 하천가 풀들을 뒤덮고 길을 야금야금 삼키는 동시에 나무들을 뒤덮긴 시작했습니다. 뽕나무가 괴로울 것 같네요. 이 뽕나무는 완전히 한삼덩굴에 삼켜졌습니다. 한삼덩굴 사이로 겨우 빛을 느끼는 뽕나무잎들...
2021.08.27 -
한삼덩굴(환삼덩굴),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식물
그리도 사람들이 뽑고 또 뽑지만 한삼덩굴의 생명력은 대단해서 결코 완전히 제거해낼 수 없나 봅니다. 요즘은 하천가에서 한삼덩굴을 계속해서 제거해나가지만 한삼덩굴은 어디서나 얼굴을 내밉니다. 한삼덩굴의 알레르기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한삼덩굴의 끈질긴 생명력은 한탄스럽겠지만 한삼덩굴은 허약한 인간의 고통 따위는 관심이 없겠지요. 그런데 이 덩굴의 줄기는 섬유로 쓰이고 열매가 달린 식물전체는 약재로 사용한다지요. 해열, 이뇨작용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결코 인간에게 고통만 주는 식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 싹을 틔운 어린 덩굴로 보입니다. 한삼덩굴의 꽃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핀다고 하지만 7월초 한삼덩굴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잎이 무성합니다. 수년 전 찍었던 한삼덩굴의 8월 사..
2021.07.12 -
한삼덩굴의 끈질긴 생명력
한삼덩굴은 우리 하천 곳곳에 끈질기게 자리잡고 자라는 풀인데, 유해식물이라는 딱지가 붙어 계속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지만 끄떡 없네요. 지난 봄 시에서 하천정비사업을 한다면서 땅을 갈아엎고 다시 씨를 뿌리고 풀을 심었습니다. 시가 퇴치하고 싶은 한삼덩굴, 과연 정말로 없어질까? 궁금했지요. 하지만 갈아엎은 땅에도 얼마후 한삼덩굴은 그 어떤 풀보다 먼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 어리고 귀여운 한삼덩굴 풀을 보면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마치 인간들이 아무리 우리를 없애려고 애써봐라, 아무 소용 없는 일이야, 하는 듯 한삼 덩굴은 나날이 자신의 존재감을 내보였습니다. 무성한 풀 사이를 비집고 정체를 드러내는 한삼덩굴을 발견할 때마다 어떤 통쾌함 마저 느껴지더군요. 한삼덩굴의 생명력, 경이롭네요. 8월에 들어서니..
2020.08.14 -
오리 만나러 가는 길, 숨은동물찾기(하천오리 시리즈159-1)
이제서야 비가 그쳤습니다. 저기압이라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질 않네요. 오리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한 번 살펴보러 나가볼 생각입니다. 오리섬은 잠기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지난 화요일(7/16)에도 세찬 비는 아니었지만 거의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저녁 나절, 비가 거의 그쳤을 때 하천가로 나가보았습니다. 일단 돌다리1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리들이 있나 해서요. 오리들이 안 보이네요.산책길에는 하루종일 내린 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얕은 물웅덩이에 나무그림자가 비칩니다.이번 하천가 나무 대재앙의 날에 잘리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입니다. 동번과 서번이 사는 큰다리1 사이에 몇 그루가 살아남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살아남은 두번째 나무가 보이네요. 물웅덩이 속 나무그림자가 역시나 예쁩니다..
2019.07.21 -
오리가 좋아하는 한삼덩굴을 제거한다고! (하천오리 시리즈 131)
목요일(5/30)에는 발 다친 오리, 농원에게 소염제 먹이기는 포기하고, 한삼덩굴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다행히 날씨가 아주 무덥지 않고 바람도 불어 오리가 회복되는 데 날씨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니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큰 다리1 밑에서 동번과 서번을 만났습니다. 우리를 알아보는 것인지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서번이 표가 나게 동번보다 작다 싶군요. 게다가 서번은 뭔가를 충분히 먹은 것 같은데 동번은 그 만큼 먹질 못한 것 같습니다.친구가 잡곡을 오리들에 뿌려주고 잠시 지켜보고는 서둘러 오리 세 식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구멍이 뚫린 신발을 신고 왔는데, 동번과 서번을 남겨두고 떠날 때 하천에서 균형을 잃어 신발에 물이 들어..
2019.06.01 -
오리구하기 작전-소염제와 한삼덩굴(하천오리시리즈129)
어제(5/28)는 발을 다친 농원을 위해서 무얼 할까 하다가 항생제를 구할 수도 없으니, 일단 집에 있는 소염진통제를 좀 먹여보자 싶었지요. 물론 사람이 먹는 소염진통제가 과연 오리에게 효과가 있을지...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먹여야 할지...혹시 오리가 약 때문에 죽지나 않을지...만약 먹여야 한다면 어떻게 먹여야 할지...여러 의문들이 머리 속에 가득찼습니다. 집에 있는 소염진통제는 액체상태였고, 성인의 경우, 하루 2알, 한 번에 1알을 복용하라고 적혀 있었지요.성인이 한 알을 복용하는 것이니, 오리처럼 작은 생명체, 인간의 아이보다 작은 생명체는 아마도 아주 적은 용량을 복용해야 할 거라 추측해보았습니다.우선 알약의 7분의 1 정도를 먹여보기로 하고, 먹이는 방법은 삶은 멸치의 꼬리를 액체..
2019.05.29 -
한삼덩굴 속 오리들(하천오리 시리즈)
올여름 끝자락 하천가에 나타난 오리 두 마리. 하천오리가 한 마리 사라져서 걱정하고 있을 때 멀리서 오리 한 마리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잃어버린 오리 농3인 줄 잠시 착각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 착각했던 오리가 바로 이 오리였어요.지금은 두 마리가 함께 있는 걸 보니 그때는 짝을 놓쳐서 울고 있었던 것일까요?몸집이나 색깔이 마치 하천오리 농2를 연상시킵니다. 오리들 주변에 한삼덩굴이 많네요. 하천오리도 아니, 다른 오리들도 모두 이 한삼덩굴을 좋아하나 봅니다. 한삼덩굴은 한참 꽃을 피우는 중입니다.
2018.09.28 -
오리야, 무얼 먹는거니? (하천오리 시리즈 42)
지난 일요일은 하천가를 가지 않았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오리들에게 먹이를 줘서 오리들이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러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큰일이다 싶어서요. 장기적으로 떠나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오리들이 정말 힘들어지겠지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하천오리들에게 먹이를 규칙적으로 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 오리들에게 뭔가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은 있을 것도 같아요. 오리섬 1에서 오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섬1은 지나친 자갈밭이라서 기장을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오리섬 5근처에서 기장을 주기로 했기에 못본 척 지나쳐 갔습니다.오리들은 비닐에서 기장을 꺼내는 소리에 민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멀리서라도 알아보면 얼른 헤엄쳐옵..
2018.09.27 -
오리들, 한삼덩굴잎 냠냠(농123 시리즈 5)
어제서야 비가 그쳤고, 오늘 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하천가들의 오리들의 근황이 궁금했어요.그래서 장을 보러 나간 김에 오리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하천가를 걸었는데,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아서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다행히도 하천물이 좀 줄어들었더군요. 풀들은 불어난 물 때문인지 쓰러진 채 아직 완전히 몸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리가 어디있는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오리를 찾아보았습니다. 평소 지내는 곳보다 좀더 멀리 떨어진 곳에 오리 세 마리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다행히 비를 잘 피했구나 싶었지요.그런데 오리들이 마치 나를 본 듯이 내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왔습니다. 오리들이 내가 서 있는 곳에서 가까운 물가에 도착했습니..
2018.06.30 -
한삼덩굴
산을 오르다가 나무밑에서 자라는 덩굴식물이 보였습니다. 어린 잎들이 귀엽다 뭘까?하고 보는데, 친구가 한삼덩굴이라고 하더군요. 한삼덩굴은 한해살이풀이랍니다. 주로 왼쪽으로 감는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 사진 속을 봐도 왼쪽으로 감는 모습이 보입니다. 잎은 마주나기입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지만 마주나기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손바닥모양의 5-7갈래가 나는 잎이구요. 잎자루가 기네요.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친구가 산아래 마을의 고랑에 한삼덩굴이 무성하게 피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고랑을 가득채운 한삼덩굴. 예전에 이 고랑에는 고마리가 가득했었는데... 알고 보니, 한삼덩굴은 습기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촌마을주변, 개울근처, 습지언..
201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