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만난 식물(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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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대나물(여름꽃12)
지난 5월말부터 하천가에서 끈끈이대나물 꽃이 보였습니다. 끈끈이대나물은 석죽과(Caryophyllaceae) 끈끈이장구채속(Silene)에 속하는 한 두해살이풀입니다. 꽃색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하천가에서 피는 끈끈이대나물꽃은 진분홍색입니다. 끈끈이대나물 잎은 마주나고 잎끝이 뾰족합니다. 잎은 말린 듯 타원형입니다. 끈끈이대나물 꽃이 올해 우리 하천가에 무척 많아진 것 같아요. 식물백과에서는 한여름에도 끈끈이대나물 꽃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7월에 들어선 요즘 끈끈이대나물 꽃은 보이질 않습니다. (보충) 아래 사진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정원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끈끈이대나물을 담고 있습니다.
2024.07.01 -
미국쥐손이 열매와 잎(5월말 경기남부)
하천가 흙길을 걷다가 지난 5월말에 발견한 미국쥐손이.우리 하천가에서 쥐손이풀을 발견한 적은 있지만 미국쥐손이는 처음이었습니다. 미국쥐손이는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는 잡초인데, 겨울이 아주 추운 곳에서는 자라기 어렵다는군요.그렇다면 우리동네가 상당히 겨울 기온이 따뜻해졌기에 미국쥐손이가 북상했다는 결론이 나네요.미국 쥐손이의 개화시기는 봄부터 여름이라고 하지만 이 미국쥐손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열매가 익는 시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봄의 날씨가 무척 따뜻했다는 뜻이지요. 미국쥐손이는 우리나라에 1980년대에 귀화해서 남부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풀로 자리잡았지만 중부지방까지 미국쥐손이가 생존반경을 넓혔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1]에서 미국쥐손이가 북상중이라고 했는데, 경기남부는 이미 미국쥐손이의..
2024.07.01 -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여름꽃11)과 천인국(가일라르디아)(여름가을꽃3)
올해는 하천가에서 부쩍 원추천인국이 많이 눈에 띠네요. 원추천인국을 식물백과에서 찾아보면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Compositae) 루드베키아속(Rudbeckia)에 속하는 한해살이입니다. 그런데 학명이 Rudbeckia hirta([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정보])라고도 하고 Rudbeckia bicolor([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라고도 합니다.위 사진 속의 꽃처럼 꽃잎의 색상이 두가지일 경우는 Rudbeckia bicolor, 한 가지일 경우는 Rudbeckia hirta로 보여집니다. 종소명 bicolor는 바로 '두 가지 색상'이란 의미이니까요. 꽃잎이 노란 색으로 단일한 색상인 원추천인국을 '루드베키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사실 루드베키아는 특정 꽃을 가리키는 이름이라기보다 ..
2024.07.01 -
노랑코스모스(여름가을꽃2)는 코스모스와 꽃색도 잎도 다르다
요즘 우리집 베란다에는 노랑코스모스로 생각되는 식물이 나날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꽃이 피질 않아서 어떤 색깔의 꽃이 필지 궁금하네요.지난 6월 중순, 하천가 꽃밭에 노랑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지요. 잎을 보면 우리집 베란다의 식물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집 베란다의 식물도 노랑코스모스가 맞네요.사실 노랑코스모스는 노란색이 아닙니다. 금계국 꽃이 노란 색이라면 노랑코스모스의 꽃은 주황빛이 도는 노랑 또는 짙은 주황색이지요. 위 사진들을 보면 노랑코스모스의 두 가지 다른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과 적갈색, 두 가지 색상의 꽃잎을 가진 기생초와 비교해도 노랑코스모스의 꽃색이 노랗다기 보다 주황색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 속 노랑코스모스는 꽃잎..
2024.07.01 -
자귀나무, 기다란 수술 때문에 부채를 닮은 꽃(여름꽃10)
자귀나무 꽃이 피면 완연한 여름이지요.자귀나무 꽃이 피면 근처만 가도 향기로운 꽃향기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게 됩니다. 자귀나무 꽃은 중간은 하얗고 끝은 분홍빛을 띱니다. 자귀나무 꽃의 색깔은 바로 기다랗고 많은 수술 때문이지요. 위쪽은 분홍색이고 아랫쪽은 흰 색인 수술이 20개가 넘게 나와서 마치 부채살처럼 보입니다.자귀나무 꽃은 꽃잎이 없는 꽃인 거지요.녹색빛을 띠는 꽃받침 위의 꽃부리(화관)는 다섯 갈래가 납니다. 연한 녹색빛입니다.비가 온 날이라서 수술이 젖어 있어 꽃받침과 꽃부리가 더 잘 보입니다. 자귀나무의 잎은 2회 깃꼴겹잎입니다.자세히 잎을 들여다 보면 작은 잎이 낫모양으로 살짝 구부러져 있습니다. 자귀나무는 콩과(Leguminosae) 자귀나무속(Albizia)에 속하는 키 작은 ..
2024.06.27 -
모감주나무, 꼬깔꽃차례 노란 꽃과 깃꼴겹잎(여름꽃9)
올해 모감주나무의 노란 꽃을 처음 본 것은 6월 17일, 수원 스타필드 근처 아파트 화단에서였습니다. 그 즈음 우리 하천가의 모감주나무도 노란 꽃을 피웠었지요.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모감주나무속(Koelreutera)에 속하는 키작은 나무입니다. 여름철에 노랗게 꼬깔모양으로 꽃을 피워서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노란 꽃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랫쪽은 붉습니다. 모감주나무의 잎은 깃꼴겹잎입니다. 1회성 깃꼴겹잎이 많지만...모감주나무의 잎은 2회성 깃꼴겹잎도 보입니다.작은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네요. 약간 갈라지기도 합니다.모감주나무의 가는 줄기는 갈색입니다.모감주나무는 여름철의 노란 꽃, 가을의 단풍, 그리고 독특한 꽈리 모양의 열매 때문에 조경수로 사랑받는 나..
2024.06.22 -
능소화, 미국능소화(여름꽃8), 나팔모양의 꽃과 깃꼴겹잎
지난 6월 20일, 낮 최고기온이 35라는 일기예보에 일찌감치 아침 일찍 하천가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하천가 사면에서 자라는 능소화 꽃들이 만발해 있었지요. 능소화는 옅은 주황색꽃잎이 보기에도 우아하고 꽃송이가 탐스러워서 무더운 여름날 잠시 여름의 열기를 잊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운 꽃입니다. 능소화는 여름꽃인 거지요. 모든 식물백과에서 능소화의 개화시기를 여름이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그런데 올해 6월이 우리 동네에서 35도까지 치솟으면서 6월 중순이 한여름이 되면서 능소화가 때이르게 꽃을 피웠습니다. 지금껏 능소화가 이렇게 일찍 꽃을 피운 것은 처음 봅니다. 대개 7,8월에 능소화를 즐겼었지요. 정말 여름이 한참 앞당겨졌는데, 올해 7,8월에는 기온이 얼마나 올라갈지 상상이 되질 않네요. 아무튼 ..
2024.06.22 -
기생초, 금계국과 닮은 듯 다른 꽃(여름가을꽃2)
오늘은 날씨가 31도에 도달했습니다. 내일은 33도까지 오를 거라고 하네요. 아직 6월의 절반을 넘어서지도 않았는데, 한여름 날씨라니요!그래서인지 하천가에 기생초가 만발했습니다. 기생초 꽃은 한여름에 만발해서 가을까지 핍니다. 기생초꽃은 국화과 꽃답게 설상화와 관상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상화(혀꽃)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노란 색인데 아래쪽은 붉습니다. 중앙의 관상화(통상화)는 자갈색 또는 흑갈색입니다. 기생초는 국화과(Compositae) 기생초속(Coreopsis)의 한두해살이입니다. 기생초의 학명은 Coreopsis tinctoria. 기생초와 마찬가지로 국화과 기생초속에 속하는 금계국, 큰금계국이 있지요. 또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는 모두 북아메리카 원산인 식물입니다. 대개 큰금계국이..
2024.06.13 -
원추리와 왕원추리(여름꽃7), 그리고 사계원추리(스텔라원추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 다른 꽃은 아니다
6월로 들어서니까 원추리꽃이 만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백합과(Liliaceae) 원추리속(Hemerocallis)에 속하는 원추리(Hemerocallis fulva L.)는 대표적인 여름꽃입니다. 원추리가 피기 시작하면 정말 여름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원추리꽃은 살짝 주황빛이 도는 진노랑색인데요, 꽃이 가지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같은 백합과에 속하지만 백합속에 속하는 나리꽃들과 다른 점이지요. 나리꽃은 가지 끝에 꽃송이가 하나 달리니까요. 6월초, 원추리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기에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원추리 꽃들이 피어나겠지요.꽃봉오리가 꽃보다 더 많은 상태예요. 원추리처럼 백합과 원추리 속에 속하는 식물로 왕원추리도 있습니다. 왕원추리(Hemerocallis fulva f. kwans..
2024.06.13 -
일일초, 매일 한 송이 꽃(여름꽃6)
시의회 주변 거리에 만들어 둔 꽃밭의 꽃이 또 바뀌었네요. 여름철에 걸맞는 꽃으로 단장했습니다. 일일초. 일일초로 부르는 이 꽃은 협죽도과(Apocynaceae)의 여러해살이입니다. 올봄 관악수목원에 갔을 때 협죽도과에 속하는 빈카 마이너를 포스팅한 바 있는데, 이 일일초 역시 빈카속에 속하는 것으로 보네요. 학명이 Vinca rosea 또는 Catharanthus roseus로 두 가지가 있어 신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분류상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아무튼 빈카 마이너는 꽃이 청보라색이었는데, 이 일일초는 종소명에서 짐작하건대, 꽃이 장미빛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빈카 로제아는 중앙이 노랑 또는 붉은 색인 흰 색 꽃, 또는 중앙이 흑적색인 진분홍색 꽃이 있다고 합니다. 화단에서 보니까 중앙이 붉고 ..
2024.06.11 -
코스모스, 8장 혀꽃과 노란 통상화, 실 같은 2회 깃꼴겹잎(여름가을꽃1)
6월초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코스모스는 여름이 시작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멕시코 원산의 꽃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코스모스입니다. 며칠 전 또 다른 멕시코 원산의 식물인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를 포스팅했었지요. 멕시코의 식물들은 원예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코스모스 꽃은 백일홍이나 메리골드에 비해 덜 화려하지만 그 못지 않게 마음을 끕니다.코스모스 꽃의 설상화(혀꽃)은 8장. 꽃잎의 끝이 얕게 갈라집니다. 중간의 관상화(통상화)는 노란색입니다.중간의 관상화 부분이 열매가 됩니다. 코스모스는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2회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실같습니다. 코스모스는 국화과(Compositae) 코스모스속(Comsmos) ..
2024.06.11 -
남천, 흰 꽃봉오리, 그리고 노란 꽃밥이 있는 흰 꽃의 원추꽃차례(여름꽃5)
지난 5월 중순에 물향기 수목원 난대식물원에 갔을 때 남천을 보았습니다. 동네에서 본 남천을 길가에 심어둔 어린 키작은 나무였는데, 이곳에서 키큰 남천은 처음 보았지요. 남천은 대개 1-3미터 정도의 키 작은 나무라네요. 남천은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대개 5월로 들어서면 남천에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이곳에서 가까이 남천 잎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3회깃꼴겹잎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난대식물원이 정리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나무들이 어리고 새로 심은 것들이라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가까이서 보기가 좋았지요. 시에서 우리 동네 길가에 심어둔 남천은 5월 말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천은 난대식물원에 심어둘 정도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야외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