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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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활짝 피면 뒤로 제껴지는 꽃받침(봄꽃8)
열흘 전 초등학교 근처 살구나무들은 아직 작은 붉은 꽃봉오리가 맺힌 정도였는데요...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살구나무를 보니까 봄이 왔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초등학교 옆에는 살구나무가 모과나무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데, 제법 나무가 커서 꽃도 많이 피고 열매도 많이 열려서 주변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있는 살구나무지요. 하천 다리들 가운데 한 다리 근처에는 살구나무가 두 그루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천가의 많은 나무들이 사라지니까 남은 나무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6일 후 초등학교 살구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아직 완전히 만발하지는 않았지요. 꽃봉오리가 많지만 꽃들도 충분히 감상할 만합니다. 살구꽃도 무척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꽃잎이 펼쳐지기 직전의 꽃봉오..
2024.03.31 -
자두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비교
어제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어린이집 마당에서 뒹굴고 있는 자두 발견. 이 키큰나무가 어떤 나무일지 궁금했어요. 한 번도 열매가 달린 모습을 보질 못해서 자두나무 아닐까? 생각했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했지요. 나무를 올려다 보니까 붉은 열매, 자두가 달려 있음을 보고 확실히 자두나무구나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자두나무는 매실나무나 살구나무에 비해 키가 큽니다. 매실나무나 살구나무는 5미터 정도까지 크는 데 비해 자두나무는 10미터까지 자랍니다. 자두나무의 수피는 흑갈색인데,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에 따르면 수피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고 하는데, 이 나무의 아래쪽 수피를 보니까 울퉁불퉁 깊이 패어져 있는 모습이로군요. 나이가 느껴집니다. 자두나무, 살구나무, 매실..
2023.06.23 -
살구나무, 풋살구와 살구꽃
인도교 주변 하천가 제방 사면에서 자라는 살구나무입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살구가 다닥다닥 맺혔습니다. 정말 많이도 맺혔네요. 그런데 인도교 곁에서 자라는 살구나무도 열매가 맺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나무 윗쪽에 살구가 몇 개 달렸을 뿐이네요. 왜 이 나무는 살구가 이렇게 적게 맺힌 걸까요? 올해는 살구꽃이 너무 일찍 피어서 4월 초 벌써 인도교 근처 도로가의 큰 살구나무의 꽃들이 모두 졌습니다. 지난 3월 마지막 날에도 살구꽃이 거의 다 졌다는 걸 발견하고 아쉬웠지요. 남아 있는 살구꽃이 보입니다. 불과 3일전, 3월 28일, 큰 살구나무에 꽃이 만발했습니다. 꽃송이가 탐스럽습니다. 인도교 옆 살구나무의 살구꽃입니다. 멀리 개나리 노란 꽃이 배경을 이루고 있지요. 같은 날, 인도교 근처 아파트쪽 사면의 살..
2023.04.22 -
인도교 근처 살구나무 2그루2(2022.4)
동네를 걷다 보면 지켜보게 되는 나무들이 있는데, 인도교 근처의 두 그루의 살구나무가 그렇습니다. 인도교 남쪽 도로가에서 자라는 큰 살구나무, 그리고 인도교 북쪽 계단 바로 곁에서 자라는 살구나무, 이 두 살구나무에 대한 포스팅을 이미 했습니다. 그때는 11월부터 7월까지의 살구나무 모습을 담았었는데, 4월초와 중순의 모습이 빠졌었지요. 작년 4월 초에서 중순까지의 두 살구나무를 살펴봅니다. 4월초만 해도 아직 살구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교 북쪽 계단 옆 살구나무도 꽃이 피어 있습니다. 3월말부터 4월초까지가 살구나무의 꽃을 볼 수 있는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살구꽃은 복숭아꽃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벚꽃보다는 화려한 빛깔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살구나무를 여기저기 많이 심어두어 봄날 벚꽃만큼이나 살구꽃..
2023.02.19 -
살구나무의 봄여름가을: 새싹, 꽃, 열매(살구), 그리고 단풍
동네를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살구나무가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해 찍은 살구나무 사진 뿐만 아니라 작년, 재작년 사진들도 함께 이용해서 동네 살구나무가 봄, 여름, 가을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담아보려 합니다. 3월-꽃봉오리에서 꽃이 피다 3월 중순이 지나자 하천가의 살구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꽃봉오리 때문에 살구나무의 앙상한 가지에 붉은 빛이 도는 느낌입니다. 꽃잎이 조금씩 드러나 보입니다.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은 살구나무는 3월말로 접어드는 시기에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개나리도 노란 빛을 띠기 시작하는 즈음, 살구나무꽃이 먼저 화사한 빛을 보냅니다. 하천가 경사면의 또 다른 살구나무인데요, 이 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살구나무는 유독 비쩍 ..
2022.07.14 -
'무궁화 동산' 어린 무궁화나무들이 날로 푸르게 자라고(4/21-6/24)
무궁화동산의 어린 무궁화나무에서 새 잎이 돋아났습니다. 4월말로 접어드는 시기의 무궁화들의 잎은 아직 연녹색입니다. 아직은 무궁화 주변 살구나무의 살구가 더 눈에 띠네요. 살구나무의 살구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살구도 보입니다. 무궁화나무의 잎도 조금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살구나무와 모과나무의 푸른 잎이 싱그럽습니다. 확실히 무궁화나무의 잎들이 좀더 많아졌군요. 5월로 접어든 무궁화동산의 무궁화들. 아직은 무궁화시간은 아닙니다. 살구가 날로 통통해지고 있습니다. 무궁화 잎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구요. 4월의 모습에 비하면 무궁화들도 확실히 잎이 많아졌습니다. 6월 중순, 푸르던 모과나무의 잎들이 붉게 말라죽었습니다. 적성병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궁화는 점점 더 가지도 늘어나고 잎도 많아..
2021.06.24 -
인도교 근처 살구나무 두 그루(20/11/24-21/12/6)
인도교 북쪽편에 서 있는 살구나무. 작년 11월말, 잎 몇 장만 매달고 있었지요. 올 1월말에는 앙상한 가지뿐이었지요. 겨울의 살구나무는 멀리서 보면 잔가지 때문에 마치 가시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3월 중순에도 여전히 앙상한 느낌입니다. 인도교 남쪽편, 도로가에 서 있는 큰 살구나무도 앙상한 모습은 마찬가지. 오랫동안 이 나무가 살구나무인지 알지 못했었죠. 3월말, 마침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약간 발그레한 흰꽃이 귀엽지요. 4월말, 살구나무꽃은 모두 지고 살구만 맺혀 있습니다. 살구나무의 시간도 참 빠르게 흐르네요. 올봄에는 이 살구나무의 꽃을 찍지 못했네요. 살구나무은 푸르러지고 있습니다. 북쪽 살구나무도 많이 푸르러졌습니다. 초록색 잎이 많아져서 풍성해 보입니다. 6월초 살펴보니까 잎에 병이 ..
2021.06.09 -
살구나무에 살구가 거의 없다?
작년 봄에는 시의회 화단에서 자라는 이 살구나무가 살구를 무진장 많이 맺고 떨어뜨렸던 기억이 납니다. ('살구나무'로 검색하시면 이 살구나무의 작년 봄 '살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병도 들어서 꼴이 예쁘지는 않았지요. 4월 중순에 이 살구나무를 다시 찾았을 때는 잎이 깨끗하게 다시 돋아나 연두빛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나서일까요? 병이 말끔히 나은 것처럼 보이네요. 붉은 햇가지 끝에 매달린 살구나무의 잎. 가장자리가 발그레하고 잔톱니가 나 있는 모습입니다. 어린 살구나무 잎을 보니까 살구나무 잎도 예쁘다, 싶습니다. 잎이 예뻐서 한참을 살펴보았지요. 그리고 살구나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즈음, 이 나무를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5월 말경, 이 살..
2021.06.04 -
분홍꽃이 만발한 모과나무, 어린 살구가 달린 살구나무
무궁화동산길 앞옆으로 살구나무와 모과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틀 전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모과나무에 분홍색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무궁화'로 내부검색하시면 무궁화동산길의 모과나무의 3월(여린 잎), 7월(덜 익은 녹색 모과), 10월(익어가는 모과)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꽃이 많이도 피었네요. 저녁 무렵이라 빛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사진이 좀 어둡고 흐릿합니다. 모과꽃은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벚꽃보다 모과꽃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나무 아래서 피어난 모과꽃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모과잎이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과나무 잎들이 병들어 있네요. 모과나무 맞은 편의 살구나무는 살구를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벌써 붉게 익어가네요. 살구꽃이 핀 지..
2021.04.24 -
분홍빛 꽃봉오리가 맺힌 살구나무, 어린 잎이 돋기 시작한 모과나무
학교 울타리 옆 산책길, 일명 '무궁화 동산'에는 무궁화들과 함께 양 쪽을 살구나무와 모과나무를 심어두었습니다. 아직 무궁화는 잠을 자고 있구요. 지난 주 목요일(3월18일) 살구나무는 꽃봉오리를 맺고 조금씩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살구나무는 복숭아나무나 벚나무보다 훨씬 일찍 꽃봉오리를 맺는 것 같습니다. 분홍빛 꽃봉오리가 귀엽습니다. 이 꽃봉오리들이 모두 만개하면 무척 화려하겠지요. 살구나무의 잔 가지들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들. 벌써 꽃술이 보이는 것도 있네요. 오가는 할머니들에게 살구를 안겨주는 고마운 나무이기도 하지요. 한참을 서서 살구나무를 지켜보았습니다. 미세먼지가 많고 흐린 날이지만 살구나무 주변은 꽃봉오리들 덕분에 발그레합니다. 살구나무 건너편에 서 있는 모..
2021.03.24 -
살구나무 꽃이 만발
얼마전 매화로 착각했던 꽃이 알고 보니 살구나무 꽃이었습니다. 매화꽃이 살구꽃보다 조금 먼저 피지만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장미과 나무는 바로 살구나무입니다. 어떤 분들은 살구꽃을 보고서 '벚꽃이 피었네!'하고 지나가시네요. (참고로, '벚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매화, 살구꽃, 벚꽃을 비교한 포스팅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동네에서는 아직 개화한 벚나무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살구나무와 벚나무는 나무만 봐도 달라서 금방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살구꽃이 벚꽃보다는 좀더 농염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피지 않은 복숭아꽃만큼 농염하지는 않지만요. 살구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 있습니다. 하천가에 살구나무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놀라는 중입니다. 덕분에 만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하천가를 산..
2021.03.22 -
살구나무, 초록색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다
학교 담벼락에 조성된 무궁화 동산에서 자라는 살구나무의 살구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요며칠 살펴보니, 잘 익은 살구는 학교 안팎 화단에서 떨어져 뒹굽니다. 우리가 살구를 살펴보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이 나무의 살구가 제일 맛있다고 굳이 알려주십니다. 살구를 맛본 친구는 맛이 좋다네요. 이곳의 살구를 주워 살구쨈을 담겠다는 야심을 보입니다. 지난 번에 매실나무로 착각했던 두 나무도 최근에 익어가는 열매를 살펴보니 모두 살구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선 포스팅을 수정하고 보충해서 올립니다. 평소 자주 건너는 인도교 모퉁이의 나무도 살구나무였지요. 5월초, 나무는 초록색 열매를 달고 있었습니다. 수피도 가지도 붉은 빛을 띱니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이네요.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
202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