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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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천의 하얀 집오리들과 야생오리들(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지난 5월8일에 집오리들을 본 이후에 2주만이군요. 그 사이 낮기온이 최고 29도까지 오른 날도 있었고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도 있어 오리들이 과연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집오리 두 마리는 풀 속에 있어 잘 보이질 않고 한 마리는 풀 밖에 늘어져 있는데 자세가 좀 이상하네요. 오리들이 이런 자세로 쉬고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발이 아픈 걸까요? 아무튼 집오리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니까 만족스러웠지요. 안양예술공원의 APAP 작품들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삼성천 옆 인도에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청둥오리 수컷도 물 위에서 올라와 있네요. 이 야생오리들은 사람을 그다지 경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야생오리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쉽지 않은데, 운이 좋은 날입니..
2023.06.07 -
눈 위의 오리 발자국
우리 하천의 텃새로 만날 수 있는 야생오리는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입니다. 청둥오리 수컷은 여름철이면 자취를 감추었다가 날씨가 좀 서늘해지면 나타나기도 하지만 청둥오리 암컷은 사계절 내내 하천에서 보입니다. 어느덧 청둥오리도 텃새화가 된 것이지요. 흰뺨검둥오리는 1950년대에는 겨울철새였지만 이후 우리나라의 텃새로 자리잡아 지금껏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오리예요. 올겨울 눈이 내린 하천가에 남겨진 오리 발자국이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눈 위에 그려진 귀여운 오리발자국. 한참동안 바라보아도 질리지가 않군요. 얼어붙은 하천의 얼음 위로 미끌미끌 이동하는 흰뺨검둥오리. 얼음 위를 비틀거리면 걸어가는 오리들의 모습은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난 풍경입니다.
2023.02.03 -
하천 돌 위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2
쌍개울 다리 곁에 있었던-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작은 바위에 앉아서 쉬는 오리와 비둘기에 대한 포스팅을 앞서했지요. 이번에는 지난 3년 동안 찍어던 오리 사진 중에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머무는 오리들의 사진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리들은 대개 물에서 식사도 하고 배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교미를 하지만 잠깐씩 뭍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햇빛에 날개를 말려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뭍으로 올라오기는 사람이나 고양이와 같은 존재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리들은 하천의 작은 바위 위에서 종종 머뭅니다. 그곳에 가만히 서 있기도 하고... 돌 위에서 날개를 정리하기도 하고 돌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발이 아플 때면 한 발로 서 있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동안에도 돌 위에 머물러 있는 ..
2023.02.01 -
하천 돌 위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어제는 이 하천 작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비둘기를 포스팅했지요. 오늘은 이 돌 위에서 쉬는 오리들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하천 물이 얕아지니까 두 개의 작은 바위 곁에 또 다른 바위가 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가 낮은 바위 위에 있네요. 이 돌 주변에서 헤엄치는 오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도 많아요. 같은 돌 위에 이번에는 청둥오리 수컷이 쉬고 있네요. 흰뺨검둥오리들 만큼이나 청둥오리들도 이 돌 주변에서 지냅니다. 다리 위에서 먹을 것을 던져주는 사람들 때문에 먹이 경쟁이 만만치 않은 곳이지요. 이번에는 같은 돌에 청둥오리 암컷이 있네요. 청둥오리 암컷은 깃털단장에 바쁩니다. 지금은 사라진 돌들 위에서 오리들이 교대로 쉬거나 깃털을 단장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니 사라진 돌이 아쉽습니다.
2023.01.18 -
하천 돌 위의 비둘기들
쌍개울 인도교 아래 있던 작은 바위 둘. 그 돌은 새들의 휴식처였어요. 지금은 그 바위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작년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비둘기들이 돌 위를 차지한 사진을 올려봅니다. 작년 1월 24일, 여전히 비둘기들이 바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주위에서 오리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비둘기들도 이 바위에 앉아서 쉬다가 물도 마시고 합니다. 비둘기가 떠나면 오리들 차지가 되겠지요.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들이 보입니다. 이제 바위가 비었습니다. 3월 초에 다시 만난 돌 위의 비둘기. 이제 이 비둘기들은 이 돌이 없어졌으니까 다른 돌을 찾았을까요?
2023.01.17 -
흰뺨검둥오리(Spot-billed duck), 청둥오리와의 유사점과 차이점
우리 하천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두 종류의 오리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청둥오리는 보다시피 암수의 구분이 쉽습니다. 수컷이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암컷은 색깔이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눈에 잘 띠지 않으니까, 생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암수구분이 어렵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모두 제 눈에 똑같아 보여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의 닮은 점이라면 발이 아닐까 싶네요. 청둥오리도 흰뺨검둥오리도 붉은 빛의 발이 무척 귀엽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우리 하천의 텃새인데, 청둥오리는 철새입니다. 청둥오리는 더운 여름날에 잠시 어디론가 떠나 있다가 조금 선선해지면 다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흰뺨검둥오리의 개체수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흰뺨검둥오리..
2022.12.28 -
겨울 하천에서 만난 새들, 흰뺨검둥오리, 농병아리, 물닭,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겨울 하천가는 정말 허전합니다. 마른 풀들과 잎을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들이 겨울을 더 썰렁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그 마른 풀 마저 잘라내고 나무들도 베어내어 하천가는 더더욱 퀭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하천의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하천가로 등을 떠밉니다. 하천의 텃새로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반갑네요. 텃새는 아니지만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우리 하천에서 머무는 청둥오리들도 많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지만 먹이경쟁이 나름 대단하더라구요. 물가에 나온 멧비둘기도 보입니다. 올해도 농병아리가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물닭을 이렇게 우리집 가까이서 만나다니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요즘에 우리 하천에는 떼로 모여 있는 백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까치가 하천에서 물을 ..
2022.01.17 -
흰뺨검둥오리들과 까치들 식사중
쌍개울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잉어들과 흰뺨검둥오리들이 서로 먹이경쟁을 하고 있네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조각, 과자를 잉어와 오리가 서로 먹겠다고 경쟁을 벌이는 거죠. 자기 몸 만한 물고기들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는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 이 오리들은 아예 이곳에 터를 잡고 먹이를 쉽게 구할 생각이 모양입니다. 쌍개울에서 한참을 걸어올라가니까 철길 근처 돌다리 부근에 흰뺨검둥오리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한참 먹이를 구해 먹고 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면서 오리들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까치들이 돌다리 위에 있네요. 흰뺨검둥오리들 대부분이 이곳에 몰려 있었군요. 쌍개울 다리 근처에서 물고기와 먹이경쟁하던 그 두 마리 오리들은 제외하구요. 돌다리 상류쪽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더 많..
2021.11.05 -
흰뺨검둥오리들, 잉어와 먹이경쟁
집오리 바미를 하천에서 몇날 며칠째 찾아보고 있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네요. 눈에 띠는 오리들은 흰뺨검둥오리들. 햇살 아래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어쩌면 한낮에 하천가로 산책을 해서 집오리를 만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지만... 흰뺨검둥오리들이라도 만나서 좋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의 개체수는 확실히 하천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여름 장마가 작년처럼 길지 않아서 새끼오리들이 많이 태어난 것 같아요. 다리 아래서 사람들이 먹이를 주길 기대하는 흰뺨검둥오리들도 보입니다. 물고기들과 먹이경쟁중인 흰뺨검둥오리. 잉어가 오리를 잡아먹을 것 같은 기세네요. 오리들은 물고기들의 눈치를 보면서 다리 아래를 왔다갔다 합니다. 작년 여름장마가 지난 후에는 물고기가 거의 눈에 띠질 않았는데 그 사이 물..
2021.09.05 -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오리 네 마리의 도주
집오리 바미가 잘 있는지 궁금해서 근처에 갔다가 화단에서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오리들을 만났어요.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우산을 휘두르고 있어 무슨 일인가? 보았더니 오리들을 향해서 휘두르고 있는 거였지요.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어요. 아무튼 그 할아버지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는지 어미 오리가 하천을 향해 도주하기 시작하자 새끼 오리들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오리가족들은 하천가 사면으로 해서 하천으로 도망을 쳤지요. 이 오리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마도 이 오리가족들은 오늘 아침까지 내린 가을장마 때문에 하천 수위가 높아졌고 하천에서 먹이 구하기도 어려웠을테니까 땅으로 잠시 피신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덕분에 전 새끼 오리들 구경을 잘 했지요. 새끼오리들이 잘 ..
2021.09.01 -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백로, 왜가리
집오리 바미를 지난 7월초에 보고 이후 하천가로 산책을 나오질 않아서 잘 지내는지 내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천에서 바미를 찾아보았는데, 만나지 못하고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흰뺨검둥오리들만 헤엄치고 있었지요. 반대편을 보니까 검은 새들이 여러 마리 눈에 띠어서 혹시 바미가 있으려나 그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 가마우지들이군요. 각각 돌 하나를 차지해서 우두커니 서 있는 가마우지들. 지금껏 우리 하천에서 이렇게 많은 가마우지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네요. 지금껏 가장 가마우지를 한꺼번에 많이 보았을 때도 3마리였는데... 중간의 새는 흰뺨검둥오리네요. 그렇다면 가마우지는 총 5마리! 그사이 새끼들을 낳았나 봅니다. 대교 아래도 백로 한 마리만 보일 뿐 집오리는 보이질 않네요. 왜가리 한 마리도 ..
2021.08.28 -
새끼 오리들, 하천의 돌 위에서 휴식
새끼 흰뺨검둥오리 5마리가 옹기종기 하천 바위돌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어미는 어딜 간 걸까요? 식사를 한 새끼오리들을 하천 한가운데 있는 돌 위에 안전하게 쉬게 해 두고 어미 오리는 잠시 식사하러 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전에 집오리 바미를 대교 아래서 보고 하천 건너편으로 가서 집오리 바미를 지켜보려했지만 바미는 풀 숲에서 쉬고 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덕분에 새끼오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백로 한 마리가 보입니다. 늘씬하게 생긴 백로군요. 새끼 청둥오리 8마리는 오늘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멀리 돌다리까지 산책하지 못했지요. 어쩌면 그곳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제는 돌다리 근처에서 만났었지요. 사진 속 청둥오리들은 모두 6마리. 3마리는 어디 있을까요? 조금..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