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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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새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백로와 왜가리
하천 산책을 나가지 못하니까, 새들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11월에 우리 동네 하천에서 만난 청둥오리 커플. 암컷은 에밀리 가계의 청둥오리도 보이고, 수컷은 무척 느름하고 건강하게 잘 생긴 청둥오리입니다. 잘 지내고 있겠지요? 이날 대백로로 만났었지요. 우리 하천쪽에서 한 두 마리 정도의 대백로를 겨울에는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태가 무척 아름다워요. 11월말 경에는 확실히 오리들이 많이 눈에 띠었습니다. 흰뺨검둥오리들과 청둥오리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집오리들이 사라진 이후 우리 하천 쪽에서 오리들을 잘 만나기 어려워서 아쉬워하던 터였는데, 많은 오리들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 흰빛이 감도는 왜가리는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오리가 몸단장을 하는 뒤쪽 바위 위에 묵묵히 가만히 서 ..
2020.12.11 -
흰뺨검둥오리들이 쌍쌍이 모여
지난 10월부터 하천을 따라 걸어 치과를 다니는 중입니다. 치료를 받고 돌아오다가 지난 11월 초 이른 오후, 오리들을 발견하고는 잠시 걸음을 멈췄지요. 흰뺨검둥오리입니다. 날씨도 좋고 오리들도 무척 편안해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다들 이곳에 있었구나, 생각하면 바라보았습니다. 처음에는 4마리 정도인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들이 쌍으로 여기저기서 보였지요. 모두 쌍으로 다니네요.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요즘 우리 하천에서 흰뺨검둥오리이 쌍쌍이 제일 많이 모여있는 광경을 본 거지요. 세어보니 모두 5쌍. 멀리서 잡아보니 4쌍은 잡혔는데, 한 쌍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참 따로 이동중인 이 쌍.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흰뺨검둥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너무 멀리 있어서 제대로 찍질 못했지만 ..
2020.11.13 -
청둥오리들, 다시 만나 반갑구나
쌍개울의 다리 위에는 늘 사람들이 다리 아래를 내려보느라 북적입니다. 대개는 밥달라고 조르는 잉어떼를 보느라 서 있는 거지요. 요즘에는 잉어떼와 더불어 희뺨검둥오리들과 청둥오리 암컷도 사람들에게 먹이를 구하는 모습도 눈에 띱니다. 무엇보다 제 눈길을 잡는 오리는 바로 이 청둥오리 암컷입니다. 이 암컷 청둥오리는 흰뺨검둥오리들보다 더 다리 가까이 다가가서 밥을 달라고 조릅니다. 이 흰뺨검둥오리 커플도 사람들에게 먹이를 달라 조르고 싶지만 그래도 조금은 경계심을 갖는 것 같네요. 이 암컷 청둥오리는 외모로 판단하건대, 분명 에밀리 가계의 청둥오리로 보입니다. 에밀리는 다른 야생오리들과 달리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먹이를 달라고 조르면서 생존에 성공한 야생 청둥오리 암컷이었습니다. (에밀리가 궁금하시면 2018..
2020.11.10 -
가을 하천의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흰뺨검둥오리, 가마우지
요즘 우리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은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그동안 누군가 버리거나 풀어놓은 집오리나 거위도 하천에 함께 살고 있었지만 장마때 모두 떠내려가고 더는 살지 않습니다.
2020.10.28 -
가마우지와 흰뺨검둥오리 커플을 다시 만나 기뻤다
그저께 만났던 가마우지를 다시 만났습니다. 오후 4시 반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하늘이 흐려 빛이 부족해서 제대로 찍히질 않고 뿌옇게 그림같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흐린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그래도 가마우지라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그저께 만났던 바로 흰뺨검둥오리 커플도 보이네요. 이틀 전에는 제대로 찍질 못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좀 서서 가마우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잠수에 선수인 가마우지는 물 속에서 들어가서 한참을 있다가 고개를 내밀고 또 물 속에 들어갔다가 고개를 내밀고를 반복합니다. 이틀 전 오후 4시경의 풍경인데 무척 맑고 산뜻하게 보이는 하천풍경입니다. 사진 속에서 잘 안 보이지만 이날 이곳에는 우리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백로..
2020.10.19 -
흰빰검둥오리 어미, 새끼 오리들 지켜보기
습지에서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오리 두 마리를 발견하고 무척 흥분했습니다. 새끼 오리들이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동안 어미는 먹지 않고 가만히 거리를 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끼 오리들이 안전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지요.새끼 오리들이 먹이를 먹으며 이동하면 어미 오리도 다가오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참 아름다운 어미 오리지요?이토록 긴 장마비가 내리는 동안 하천물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정말 힘든 여름이었는데 언제 새끼들을 품고 키운 것인지...정말 어미 오리의 모성도 대단하네요.
2020.08.10 -
흰뺨검둥오리(터오리)가 습지로 되돌아오다
어제 산책에서 보니 습지의 물이 좀 빠졌습니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흰뺨검둥오리가 다시 습지에 나타났습니다. 열심히 식사중이네요. 그동안 비가 너무 내렸고 하천물이 높아져서 오리들이 먹이구하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터오리들이 무사한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좋습니다. 지난 7월말경 터오리들이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사진들을 아래에 올려봅니다. 햇살 좋은 여름날 오전, 흰뺨검둥오리들이 어울려서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만발했던 물칭개가 물 속에서 썪어가고 있네요. 썪고 있는 풀을 헤치면서 오리들이 먹이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흰뺨검둥오리의 부리끝 노란색이 참으로 예쁘지요? 암수구별이 어려운 흰뺨검둥오리들, 깃털도 보기가 좋습니다. 오리들이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무..
2020.08.07 -
집오리를 만나러 하천가로
어제에 이어 장마비가 오늘도 계속되었습니다. 어제 비가 멈추었을 때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집오리 바미를 발견했었지요. 오늘도 비가 멈춘 오후에 집오리를 다시 만나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그곳을 향했습니다. 다리에 서서 오른편을 보니 역시 집오리가 있네요. 사진 속에 마치 숨바꼭질하듯 살짝 고개가 보입니다. 좀더 줌을 당겨보았습니다. 분명히 집오리 바미가 맞습니다. 거리도 먼 데다가 날씨도 흐리고 줌의 한계도 있어 선명한 영상을 얻지는 못했지만 바미를 알아볼 수 있네요. 바미는 잠깐 멈춰서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자신을 찍는 저를 향해 시선을 주기고 합니다. 터오리가 근처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바미가 혼자지만 그래도 근처에 야생오리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멀리 야생오리들이 보입니다...
2020.07.20 -
장마비가 내린 후 만난 집오리 바미, 그리고 흰뺨검둥오리들
장마비가 내린 후 흰뺨검둥오리 커플이 유유히 흙탕물이 된 하천 위를 헤엄치고 있네요. 장마비 덕분에 더위가 한풀 꺾여서인지 오리들이 한낮(오후1시경)에도 하천 위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리 위에서 멀리 집오리처럼 보이는 오리 한 마리가 쓰러진 풀 위에 서 있네요. 비가 많이 와서 섬이 잠겨 하천가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바미? 지난 4월에 보고 더는 만나지 못했던 집오리 '바미'. 몸이 온통 짙은 갈색빛을 띠고 있어 '바미'라는 이름을 주었었는데, 더는 만날 수 없어 무척 아쉬웠지요. 멀리서 보아도 집오리는 확실히 야생오리보다 몸집이 커서 눈에 띱니다. 바미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리가 있는 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 확인해 보려했지만 오히려 더 오리가 잘 보이질 않네요. 참나리 꽃 ..
2020.07.19 -
흰뺨검둥오리 어미가 새끼 오리 둘을 데리고 외출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지고 먹구름이 잔뜩 낀 새벽 시간이라서 빛이 부족한 데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동카메라의 한계로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두 마리의 사진이 흐릿하다는 점, 이해바랍니다. 동영상은 좀더 낫네요. 새벽 산책길에 하천가에서 흰뺨검둥오리 새끼들을 발견하고 무척 흥분했습니다. 올해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를 데리고 가는 모습은 처음 보았어요. 오리 가족의 모습이 사진과 동영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맨눈으로는 이들이 훨씬 더 잘 보였답니다. 새끼 오리들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어미오리는 두 마리의 새끼 오리들을 안내하며 하천 안의 작은 섬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주변에는 백로, 왜가리들이 상주하고 있어 새끼 오리 간수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른 새벽에 왜가리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지요. ..
2020.07.10 -
흰뺨검둥오리(터오리), 습지에서 아침식사
요즘 아침에 산책을 나가면 오리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날의 기온과 햇살의 정도에 따라서 오리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특히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는 습지의 진흙탕 속에서 먹이를 구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오리는 물 속에서 무엇을 먹고 있는 걸까요? 습지의 얕은 물 속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오리는 열심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덕분에 흰뺨검둥오리를 좀더 가까이 살펴볼 수 있어 즐겁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오리입니다. 그런데 습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흰뺨검둥오리의 수가 점점 늘어나네요. 이곳 습지가 맛집이라고 오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건지...? 오늘도 습지에서 오리들을 만났지요. 최근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인 오늘, 7시 반 정도의 시간이었는데도 햇살이 너무 따가웠습니다. 그래서 오리들을 만..
2020.06.22 -
청둥오리는 떠나고 흰뺨검둥오리만 남아
어제 늦은 오후 하천가 산책을 나섰습니다. 잉어떼가 나날이 살쪄가는 다리 아래를 내다보았을 때, 흰뺨검둥오리(일명, 터오리) 두 마리가 보였습니다. 부리끝이 노란 흰뺨검둥오리들, 반가웠지요. 헤엄칠 때마다 젖는 붉은 빛 오리발도 예쁩니다. 오리들이 풀을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 오리들은 암수 커플일 것 같습니다. 찌푸린 하늘 아래 빗방울이 떨어지는 중이라 영상이 흐릿하네요. 오리가 풀을 먹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틀 전에 하천가에서도 터오리는 만났지만 청둥오리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터오리는 한참 몸단장 중이었습니다. 요즘은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서인지 하천에서 오리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서 터오리 한 마리라도 만나면 즐겁습니다. 흰뺨검둥오리라는 이름대로 오리의 뺨이 하얗습니다..
2020.05.23